부처님 오신 날에는 왜 연등을 만들죠?

이창성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10:10]

부처님 오신 날에는 왜 연등을 만들죠?

이창성기자 | 입력 : 2020/04/28 [10:10]

 부처님 오신 날에는 왜 연등을 만들죠?

[월드시사매거진]불교에는 4대 명절이 있어요. 석가모니가 탄생한 것을 기리는 '부처님 오신 날',

석가모니가 출가한 것을 기리는 '출가절',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 도를 이룬 것을 기리는 '성도절',

석가모니가 80세에 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념하는 '열반절'이지요.

▲ 연등     ©이창성

 

불교의 가장 큰 명절,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은 우리나라에서도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 날의 주요 행사로는 관불 의식,

연등회, 탑돌이를 들 수 있답니다.

관불 의식은 향탕수(향을 달인 물)로 아기 부처상을 목욕시키는 행사예요. 불자들은 아기 부처상의

정수리부터 물을 부으면서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기를 빌지요. 이 의식은 석가모니가 태어났을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더운물과 찬물을 뿜어 목욕시켰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어요.

연등회는 석가모니 앞에 등불을 켜고 세상을 밝히는 의식이에요. 불자들은 각자의 소원을 담아 정성껏

연등을 올리지요.

▲ 연등     ©이창성

 

불교 책에는 연등회와 관련된 옛 이야기도 전해져요. 석가모니가 살아 있을 때,

한 가난한 여인이 종일 구걸하여 모은 돈으로 작은 등불을 올렸어요. 밤이 깊어지자,

사람들이 올린 등불이 하나 둘씩 꺼졌어요.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올린 크고 화려한 등불이라도

시간이 지나자 모두 사그라들었지요. 그러나 가난한 여인이 올린 등불은 밤이 새도록 꺼지지 않았어요. 겉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였지만, 정성스런 마음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지요.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자 하는 이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뿐만 아니라 정월 보름 등

다른 중요한 날에도 행해져요.

탑돌이는 석가모니의 유골이 담긴 탑 주위를 돌면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의식이에요. 석가모니가 세상을 떠난 뒤, 화장하고 남은 유골은 불교를 믿는

여러 나라가 나누어 가지고 갔어요. 각각의 나라에서는 중요한 장소에 탑을 세우고

그 안에 석가모니의 시신을 화장한 재를 모셨지요. 불자들은 그 탑 주위를 돌며 석가모니가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고, 석가모니의 뜻에 따라 살아갈 것을 다짐했어요.

여기에서 탑돌이의 관습이 유래했답니다. 탑돌이를 할 때에는 오른쪽 어깨가 탑을 향하게 하면서 돌아요.

 

 

▲ 연등     ©이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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