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사매거진] 먼저 동궁과 월지에 대해 소개할게요. 동궁과 월지는 30대 문무왕 때 건설된 신라의 궁궐이 있던 곳입니다. 당의 도읍인 장안에 있는 대명궁이나 백제 궁남지의 조경술을 많이 따라 했어요. 궁 안에 연못을 파 섬을 만들고 화초를 심어 귀한 새와 짐승들을 길렀지요.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 큰 잔치나 연회가 많이 벌어졌다고 해요.
월지 발굴에서 신라 귀족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문화재들이 많이 출토되었어요. 그중 주령구는 신라인들의 재미있는 놀이 문화를 보여 준답니다. 주령구는 쉽게 말하면 지금의 주사위와 비슷해요. 하지만 주사위보다 벽면이 많은 14면체로 되어 있어요. 각 벽면마다 갖가지 벌칙을 적어 놓았지요.
주령구에 적힌 벌칙들 몇 가지를 함께 보실까요?
● 금성작무(禁聲作舞)- 노래 없이 춤추기(무반주 댄스)
어때요? 신라의 귀족들이 술자리에서 주사위를 굴려 벌칙을 받는 게임을 하고 놀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그리고 이 벌칙은 통일 신라 시대가 얼마나 태평했는지 보여 주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가지고 놀기에 손색이 없겠지요? <저작권자 ⓒ 월드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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