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령구를 통해 엿보는 귀족들의 여가 생활

이창성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15:50]

주령구를 통해 엿보는 귀족들의 여가 생활

이창성기자 | 입력 : 2020/04/28 [15:50]

[월드시사매거진] 먼저 동궁과 월지에 대해 소개할게요. 동궁과 월지는 30대 문무왕 때 건설된

신라의 궁궐이 있던 곳입니다.

당의 도읍인 장안에 있는 대명궁이나 백제 궁남지의 조경술을 많이 따라 했어요.

궁 안에 연못을 파 섬을 만들고 화초를 심어 귀한 새와 짐승들을 길렀지요.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 큰 잔치나 연회가 많이 벌어졌다고 해요.

▲ 월지     ©이창성

 

월지 발굴에서 신라 귀족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문화재들이 많이 출토되었어요.

그중 주령구는 신라인들의 재미있는 놀이 문화를 보여 준답니다.

주령구는 쉽게 말하면 지금의 주사위와 비슷해요. 하지만 주사위보다 벽면이 많은 14면체로 되어 있어요. 각 벽면마다 갖가지 벌칙을 적어 놓았지요.

▲ 주령구     ©이창성

 

주령구에 적힌 벌칙들 몇 가지를 함께 보실까요?

 

● 금성작무()- 노래 없이 춤추기(무반주 댄스)
● 중인타비()- 여러 사람 코 때리기
● 음진대소()- 술잔 비우고 크게 웃기(원샷)
● 자창자음()- 스스로 노래 부르고 마시기
● 공영시과()- 시 한수 읊기

 

▲ 주령구     ©이창성

 

어때요? 신라의 귀족들이 술자리에서 주사위를 굴려 벌칙을 받는 게임을 하고 놀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그리고 이 벌칙은 통일 신라 시대가 얼마나 태평했는지 보여 주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가지고 놀기에 손색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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