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사매거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툭하면 작품을 끝내지 않고 미완성으로 남겨두었어요. 하지만 다 빈치의 아이디어는 그가 사망한 지 500년이 되었어도 여전히 계속 활용되고 있어요. 피렌체 출신 천재 발명가의 별난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은 수많은 발명품은 지금도 멋진 제작자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잠수복
이탈리아 군주 체사레 보르자에게 고용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보트와 물대포, 다양한 구조 장비를 발명해야 했어요. 대부분 군사 작전을 위해 설계됐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평화적인 용도로 발명되기도 했답니다. 안성맞춤이었어요. 다 빈치는 베니스로 이사하자마자 잠수복 스케치를 내놓았지요. 물의 저항을 이길 수 있도록 돼지가죽으로 만든 잠수복 겉면에는 생선 기름을 발랐고, 수면에 잘 뜰 수 있도록 가슴에 큰 공기주머니가 달려 있었어요. 갈대로 만든 뒤 강철 고리로 보강한 속이 빈 두 개의 호흡관은 입과 코에서 수면으로 연결되었답니다.
하지만 현재는 잠수복 스케치만 우리에게 남아 있어요. 다 빈치는 잠수복의 작동 원리를 공개하지 않았지요. 그는 “바다 밑바닥에서 암살 연습을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사악한 본성 때 문에 잠수복의 원리는 공개하거나 누설하지 않겠다”라고 남겼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품 중에는 튜브와 오리발도 있어요.구명용 튜브는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현대에 전해졌지요. 다 빈치는 물갈퀴가 있는 장갑도 설계했는데, 이 장갑은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오리발로 발전했답니다.
다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군사용 발명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건 다리였어요. 나무줄기 같은 일반적인 건설 재료로 만든 다리는 가볍고 튼튼했지요. 밧줄로 고정하면 이곳저곳으로 운반할 수도 있었어요. 복잡한 고정장치나 독립된 지지대가 없었기 때문에 어느 물 위에나 얹을 수도 있었답니다. 게다가 군대를 다른 쪽으로 옮기고 요새를 해체할 수도 있었으므로 적군을 따돌리는 데 수월했지요. 다 빈치가 만든 다리 중 하나는 보행자를 물 위로 나르는 회전 다리였어요. 한쪽 강둑에 경첩이 있어 다리가 회전할 수 있었지요. 밧줄과 윈치의 도움을 받으면 강을 가로지를 수 있었어요. 평형 조정 시스템이 있어 다리의 균형을 맞추고 조정하며 다리를 다른 쪽으로 내릴 수 있었답니다.
다 빈치의 가장 야심찬 건축 프로젝트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 베야지트 2세를 위한 다리였을 거예요. 1502년, 다 빈치는 베야지트 2세를 위해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의 출구에 있는 좁은 구역인 골든 혼에 기둥 없는 다리를 세우겠다고 제안했지요. 다 빈치가 생각한 다리의 길이는 약 350m으로 그 중 233m는 수면 위에 걸쳐져 있었어요. 높이는 40m를 조금 넘었기 때문에 돛대가 높은 선박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었어요. 당시로는 엄청난 크기의 다리였기 때문에 술탄은 다리 건설을 할 여유가 없었지요. 골든 혼을 가로지르는 첫 번째 다리는 1836년에야 등장했어요. 그 다리는 부표를 사용해 둥둥 뜰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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