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 건축 프로젝트"

강진석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09:30]

"초고층 건물 건축 프로젝트"

강진석기자 | 입력 : 2020/06/25 [09:30]

[월드시사매거진] 나날이 높아지는 고층 건물은

세계 건설 업계의 엄청난 도전 과제예요.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가 등장하면서

공간을 절약하며 생활 수준도 높이기 위해

초고층 건물 시대가 열렸지요. 건설회사와

건축가들은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오래된 건물은 벽돌로 지어진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일반 벽돌을 사용하면 구조물을 

설계하는 데 제한이 있어요. 건물이 높을수록 

질량이 커지고, 건물 하부를 지지하는 벽면이 

변형되기 십상이지요. 그러면 구조물이 부서지며 

무너져 내릴 수 있답니다.

1891년 시카고에 지어진 16층짜리 모나드 독

빌딩처럼 벽을 두껍게 설계하는 방법도 있긴 해요.

고층 건물은 아래쪽에 1.8m 두께의 벽을

쌓아 건물을 지탱했지요.

하지만 자연 채광을 할 수 없었어요. 창문이 좁고

길어서 태양 광선이 거의 통과할 수 없었거든요.

 

▲ 모나드 독 빌딩     ©

 

건축가들은 새롭게 떠오른 건축 자재에 

눈을 돌렸지요. 바로 비교적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주철’이었답니다. 

주철로 지은 최초의 고층 건물은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7층짜리 건물로, 

주철로 만든 I자형 대들보가 사용되었어요. 

하중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건물이지요.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가 열린 수정궁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주철과 목재 골조에 넓은

판유리를 끼워 넣은 최초의 건축물이에요.

거대한 온실을 닮은 수정궁은 140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었답니다.

고층 건물이 대규모로 들어선 곳은 19세기 말 

미국 시카고였어요. 55m 높이의 ‘홈 인슈어런스 

빌딩’은 하중을 견디는 금속 골조와 얇은 벽돌 벽이 

특징이었지요. 1883년 건축가 윌리엄 르 베런 

제니가 설계한 이 10층짜리 건물에는 압연

(금속을 회전하는 롤 사이로 통과시켜 가공하는 것)

된 L자형 강철 대들보가 사용되었어요. 

그 후 12년 동안 시카고에는 10층짜리 

‘랜드 맥널리 빌딩’, 20층짜리 ‘마소닉 템플’ 등 

더 많은 고층 건물이 지어졌지요. 옆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힘을 견딜 수 있도록 외벽의 골조에 

‘대각선 연결보’를 사용해 수직 격막벽을 만든 

건물들이었답니다.

 

▲ 홈인슈어런스 빌딩     ©

 

  100년 전 원칙,

  지금도 그대로

고층 건물을 매우 높이 지으려면 기본 원칙이 

필요해요. 가장 처음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미국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이었지요. 1891년, 

설리번은 건축가들이 오늘날까지 따르고 있는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답니다.

우선 설리번은 각 고층 건물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장비를 수용할 ‘지하층’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그리고 1층과 2층은 주거나 

사무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없어요. 

낮은 층에는 넓게 개방된 공간과 많은 햇빛이 

필요한 은행이나 상점이 알맞지요. 

사무실이나 주거 공간은 2층과 꼭대기 층 사이에 

같은 배치로 설계해야 해요. 꼭대기 층도 환기 

장비 등을 위한 설비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하지요. 그곳에는 창문이 아예 없거나, 

매우 작은 창문만 있으면 돼요.

설리번은 층수를 높일수록 건물의 폭을 좁혀 

거리와 1층이 자연 채광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때로는 고층 건물의 

맨 위층에 고급 아파트인 ‘펜트하우스’가 있기도 

해요. 이곳에서는 도시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설리번은 1894년 버팔로에 

세워진 고층 건물 ‘개런티 트러스트 빌딩’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론을 구현했어요. 

현재 있는 수많은 고층 건물들은 100여 년 전에 

완성된 루이스 설리번의 원칙에 따라 설계되고 

건설되었답니다.

 

▲ 루이스 설리반이 설계한 개런티 빌딩. 지금도 버팔로에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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